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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5:최후의 기사- 불쌍한 영화 by 꿈꾸는드래곤


스포일러가 있으니 울고불고 짜도 별수 없습니다.



올해의 골든 라즈베리상 작품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중의 하나를 보고왔습니다. 보고온 바로는 이 영화에 작품상 안주면 상의 권위에 큰 치명타를 입겠는데요? 

사실 트랜스포머는 2편이후로는 그냥 이번편은 어떤 똥맛이 날까 보러가는것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그렇게 살짝 기대를 하고 또다시 분노하고 화를 내며 리뷰를 쓰고의 반복이었죠.  

그러나 이번 최후의 기사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제 심정은 역대 어떤 시리즈의 트포 영화를 보았을때보다 더 참담하더군요. 그냥 슬플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없는 개연성, 주체할수없는 캐릭터, 설정붕괴같은게 아니에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제작진이 이 영화에 어떤 애정도 없다는 것이에요. 
보통 어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주인공을 멋지게, 악당을 사악하게, 중요한 물건은 중요해보이게, 비밀이 밝혀질때는 소름끼치게 보이기 위해서 갖은 궁리를 하고 애를 씁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아니에요. 

주인공이 최후의 기사로 선택받고 마침내 검을 꺼내들어도 옵티머스가 악당에게 세뇌당해 아군을 공격해도, 멀린의 지팡이를 찾기위해 영화시간 절반가량을 헤메어도, 지구가 사실은 유니크론이라는 것이 밝혀져도 이 영화는 그것을 꾸미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장면들을 수많이 밀려드는 다른 장면들로 금세 파묻어버리고 다시 꺼내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최후의 기사로 선택받았지만 그는 더 중요한 히로인을 지키기 위해 선택받았고 그 히로인은 더 중요한 멀린의 지팡이를 다룰수있는 유일한 사람이고 멀린의 지팡이는 더 중요한 사이버트론의 복구를 위한 아이템입니다. 
모든 전개가 이런식이에요. 모든 이야기, 인물, 배경이 그저 나와서 흘러갈뿐입니다. 전혀 연결되지 않아요. 다른 영화들이 레고를 하나하나 조립해서 집을 만든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레고 부품을 냅다 쏟아부을 뿐입니다. 그걸로 뭔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의지가 없어요.

심지어 4편에서조차 락다운의 묘사라던가 다이노봇의 전투신에서 저는 일말의 애정이 담긴 정성과 노력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편에서는 어디에서도 제작진의 애정을 찾을수가 없없습니다.

그냥 이 프랜차이즈가 불쌍합니다. 그리고 트랜스포머가 좋아서 아직도 포기못하고 이걸 아직도 붙들고 있는 저도 불쌍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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